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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정권이 내' 2019년 가을야구 에디션 출간 임박
19-10-1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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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88승을 거둔 SK는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런데 올 시즌 고작 18경기만 나와 타율 .188 1홈런 5타점에 그친 선수를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했다.

언뜻 보면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그의 이름이 바로 박정권(38)인 것이다.

박정권, 그는 누구인가. 가을하면 박정권이고 박정권하면 가을이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SK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키움이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SK는 지난 해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명승부의 출발은 바로 1차전에서 나온 박정권의 끝내기 홈런이었다. 이때부터 '정권이 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정권이 내'는 한 SK 팬이 커뮤니티에 올린 소설에서 나온 말이다. 배경은 2020년 한국시리즈 7차전으로 1-4로 뒤진 9회말 감독이 '정권이 내'라는 한마디에 박정권이 대타로 나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다는 내용이다.

소설에서 나온 것만큼 지난 해 박정권의 가을 활약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정규시즌에서 14경기 타율 .172 2홈런 6타점에 그쳤던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1차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역전 결승 홈런을 폭발하고 5차전에서는 쐐기타를 날려 SK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만 타율 .299(187타수 56안타) 11홈런 40타점에 달하는 박정권은 2009년 포스트시즌에서만 타율 .429(49타수 21안타) 5홈런 17타점을 폭발하면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도 예열은 마친 상태다. 박정권은 9월 확대 엔트리에 맞춰 다시 1군 엔트리에 올라왔다. 염경엽 SK 감독은 "가을 남자잖아요"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SK가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한창이던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삼성을 만났고 9회초 패배 위기에 놓였으나 이때 나타난 박정권이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려 한숨을 돌렸다. '가을사나이'의 명성을 재확인한 시간. 비록 SK는 이 경기를 졌지만 박정권의 가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슬슬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운데 진정한 가을 날씨 속에서 치러질 SK와 키움의 플레이오프는 '염경엽 시리즈'로도 관심을 모으지만 박정권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박정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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