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잠실 14연승·오재일 결승타’ 두산, KIA 꺾고 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이 이영하의 호투를 앞세워 다시 2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키움 히어로즈에 1경기 뒤진 3위였던 두산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7위 KIA는 잠실 4연패에 빠져 8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없어졌다.

이영하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잠실 14연승을 질주했다. 오재일(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이 결승타를 터뜨렸고, 최주환(4타수 3안타 1타점)도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또한 두산은 역대 3호 통산 6만 3,000루타를 돌파했다.

두산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말 1사 상황서 정수빈이 2루타를 때려 득점권 찬스를 잡은 두산은 오재일이 곧바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손쉽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이어 나온 페르난데스의 안타를 더해 만든 1사 1, 3루서 최주환-류지혁이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두산은 이후 임기영에게서 더 이상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2~3회말 연달아 삼자범퇴로 물러난 두산은 4회말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서 류지혁의 병살타가 나와 흐름이 끊겼다. 두산은 5회말 역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산은 이영하가 호투를 이어가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이영하는 종종 득점권 찬스를 내주긴 했지만, KIA의 후속타만큼은 봉쇄했다. 1회초 2사 2루서 최형우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5회초 1사 2루에서는 한준수(삼진)-고장혁(2루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했다.

이영하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자 잠들었던 두산 타선도 7회말에 살아났다. 두산은 1사 이후 정진호-이흥련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무사 1, 2루 찬스서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5이닝 연속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서 정수빈도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올려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이후에도 효과적인 마운드 운영을 통해 KIA 타선을 잠재웠다. 윤명준이 7회초에 이어 8회초에도 무실점 투구를 펼친 두산은 5-0으로 맞이한 9회초 권혁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두산은 선두타자 프레스턴 터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최형우-문선재-오선우의 후속타는 저지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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