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서지석 우여곡절 '조선생존기', 끝낸 게 장하다 [MD픽]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드라마 속 이야기만큼이나 밖으로도 우여곡절을 겪은 '조선생존기'가 막을 내렸다.

17일 밤 TV CHOSUN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극본 박민우 연출 장용우)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마지막 회에서 임꺽정(송원석)은 세상을 구하는 도적이 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왕치(위양호)를 꺾고 청석골 도적떼를 이끄는 새로운 두령이 된 임꺽정. 그는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 나라를 다스리는 '진짜 도적'들을 무찌르겠다며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예고했다. 한슬기(박세완)는 그런 임꺽정을 응원했다.

2019년에서 택배 트럭을 타고 조선시대로 떨어진 뒤, '타임슬립 조종자'인 토정 이지함에 대해 추적해 온 한정록(서지석)과 이혜진(경수진)은 '비밀 쪽지' 속 힌트인 '몽유도원도'를 손에 넣었다. 몽유도원도의 배경이 '청석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청석골로 향했다.

한정록과 손을 잡은 이혜진의 선택에 정가익(이재윤)은 분노했다. 정가익은 현대로 돌아가려는 한정록과 이혜진, 한슬기를 막기 위해 토벌군을 이끌고 청석골로 향했다.

이지함을 만난 한정록과 이혜진, 한슬기 앞에 시간의 문이 다시 열렸다. 그 순간 나타난 정가익은 "내가 가지진 못한 건 아무도 못 가져"라며 이들을 막아섰고, 임꺽정은 그런 정가익을 저지했다. 한슬기와 임꺽정은 아픈 이별의 순간을 가졌다.

현대로 돌아온 사람들. 한슬기는 역사책을 읽으며 과거의 임꺽정을 추억했다. 한정록은 이혜진에게 고백을 건넸고, 이혜진은 그 마음을 받았다. 현대의 경복궁에서 환생한 임꺽정을 만난 한슬기의 모습과 함께 극은 막을 내렸다.

'조선생존기'는 방송 중 주인공 한정록 역을 맡은 강지환이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 광주 오포읍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외주 스태프 여성 2명 중 A씨를 성추행하고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후 그는 7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서지석은 '조선생존기' 11회부터 새롭게 합류해 한정록 역을 소화했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구속되고, 다른 배우로 대체된 초유의 사태. 안팎으로 이어진 소란 속에서 작품의 중심을 잡은 것은 배우들이었다. 서지석은 짧은 적응 기간에도 한정록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했고, 경수진과 송원석, 박세완 등은 흔들리지 않고 맡은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했다.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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