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 아니었다"…강지환, 협박정황→피해자인터뷰 공개→끊임없는 논란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강지환의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채널A는 피해 여성들이 소속된 업체 측이 강지환의 가족에게 피해 여성들의 집 주소를 알려주고 회유와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업체 측은 피해 여성들에게 "만남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협박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업체 측은 강지환이 구속된 이후 피해 여성들에게 "강지환 씨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며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강지환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A씨와 B씨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16일 조선일보는 피해자들과 진행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사건 당시 피해자들은 회사 소속 매니저 2명, 스타일리스트, 가해자 등 8명과 함께 강지환의 집을 방문했다.

피해자들은 "개인 사정이 있는 사람들은 먼저 자리를 떴다"며 "강지환이 '더 이야기하다 가라. 콜택시를 불러주겠다'고 해서 남아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강지환이 2층에 있는 한 방을 잘 곳으로 지정해줬고, 잠을 자고 있던 오후 8-9시쯤 성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잠에서 깼다. 피해자들은 "소리를 지르면서 몸을 피했다. 그런데 강지환은 곧이어 잠들어 있는 또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 곧바로 범행했다"며 문을 잠그고 메시지 등으로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강지환의 만취 여부에 대해서는 "만취 상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취해 있었다면 3층에서 2층으로 혼자 내려올 수도 없었을 거다. 또 범행 과정 중이나 범행 이후 강지환은 분명한 의식 상태에서 행동했다. 강지환이 우리에게 보인 태도나 했던 말들을 참고하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 광주 오포읍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외주 스태프 여성 2명 중 A씨를 성추행하고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그리고 12일 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15일 강지환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의 잘못에 대한 죄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해당 사건으로 강지환은 출연 중이던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했으며, 강지환이 속해있던 소속사도 그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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