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올스타전 선발 발표를 벌써?" 美 언론 놀란 이유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정의 기쁨을 넘어 한국인 역대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류현진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 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지는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 나선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감독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지난 1일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2일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렸다"라고 보도하면서 "로버츠 감독이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내보낼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전격적인 일이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전격적이라고 한 이유는 류현진이 선발투수라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영광을 얻을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류현진의 선발 등판 자체에 의문을 갖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바로 발표 시기다. 이 매체는 "보통 올스타전 전날까지는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기에 놀라운 일"이라면서 "올스타전에 앞서 양리그 올스타의 두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이 있다. 선발투수와 더불어 내셔널리그 지명타자가 누가 될지 공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로버츠 감독의 발표가 파격적이었다는 것이다.

지난 해 올스타전에서는 내셔널리그에서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 아메리칸리그에서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이 각각 선발투수로 나왔는데 이 역시 경기 전날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혀진 내용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은 이미 리그 최고의 투수라 해도 손색 없는 황홀한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랭크돼 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FA 시장이 얼어붙고 류현진의 나이가 적지않지만 류현진이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이번 오프시즌에 FA로서 자신을 시험대에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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