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에 3연전 내내 연장, 수비 불안 확인한 롯데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와 롯데가 진기록을 썼다. 3연전 내내 연장을 치렀다. 결과적으로 롯데의 수비 난조만 확인한 3연전이었다.

롯데는 12일 잠실 LG전서 KBO 최초로 끝내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졌다. 10회말 1사 1,3루 위기서 구승민이 오지환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으나 포수 나종덕이 원 바운드가 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1루에 악송구한 사이 결승점을 내줬다.

롯데는 11일에는 12회 끝 1-1로 비겼고, 13일에도 연장까지 갔다. 10회까지 10안타 5볼넷, 상대 실책 2개로 17명의 주자가 출루했으나 3득점에 그쳤다. 2일 부산 삼성전부터 10경기 연속 4점 미만의 득점.

10회초에는 결정적 실책으로 주저 앉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2루수 배성근이 이성우의 평범한 땅볼을 흘렸다. 일명 '알까기'. 이후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2사 만루서 1루수 이대호가 김현수의 타구를 잘 걷어냈으나 누구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지 않았다. 연이틀 롯데는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증명했다.

이날 두 팀은 KBO 역대 세 번째로 3연전 내내 연장을 치렀다. 1984년 5월15~17일 잠실 MBC-삼미 3연전, 1997년 4월15일~17일 잠실 LG-해태 3연전에 이어 22년만이었다. 세 차례 모두 주인공은 LG. 더구나 LG는 3연전 내내 연장승부를 했음에도 2승1무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반대로 롯데는 3경기 내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쏟고도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꽉 막힌 타선에 불안한 수비까지. 총체적 난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배성근.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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