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오티즈 총격 살인청부업자, 924만원에 범행"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레전드인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즈(44)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붙잡혔다.

AP통신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당국이 오티즈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와 공범 5명 등 6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오티즈는 지난 10일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인 산토도밍고의 한 술집에서 총격 사고를 당했다. 괴한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고,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현재는 보스턴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도미니카 경찰 관계자는 “오티즈를 노린 살인청부업자가 40만페소, 달러로 환산해 7800달러(약 924만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총격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 복수 언론은 “오티즈와 자신의 아내와의 불륜을 의심한 마약상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당국은 사건에 대한 정확한 배경을 언급하지 않았다.

오티즈는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내 티파니 오티즈는 성명을 통해 “오티즈가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몇 걸음을 걸을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티즈는 보스턴을 대표하는 강타자다. 199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03년 보스턴으로 팀을 옮겨 2016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2408경기 타율 .286, 541홈런 1768타점을 남겼다. 10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04년, 2007년, 2013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데이비드 오티즈.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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