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또 한번 '쿡방'에 도전한다. '먹방'부터 '쿡방'까지 요리 예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그가 보여줄 새로운 프로그램에 기대가 쏠린다.

백종원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고교급식왕'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에이프릴 나은, 은지원, 문세윤, 임수정 PD가 함께 했다.

'고교급식왕'은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백종원의 도움을 받아 급식을 완성시키며 대결을 펼치는 급식 레시피 대항전을 선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백종원이 전면에 나서 학생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시작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백종원은 현재 학교 재단의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런 만큼 급식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그는 "집안에서 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급식을 좀 더 신경써보자는 생각을 했다. 학교 급식은 쉽지 않다. 여러 제약 조건이 있다. 그동안 저도 왜 급식을 저렇게까지 못해줄까 했는데 깊이 들어가다보니 여러 요소가 보였다"며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학교 급식이 왜 이렇게 더 안될까 하는 면을 보여주다보면 여러 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종원은 급식 종사자들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원했다. 그는 "급식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해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또 급식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돈보다 욕을 더 많이 먹는다. 누군가 관심을 좀 더 가져주지 않을까 싶다라며 "젊은 친구들이라 아이디어가 샘솟더라. 단체 급식에는 어려운 아이디어도 있었고 적정한 지점을 찾다보니 새로운 메뉴가 탄생하더라. 급식에 관심없던 사람들도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임수정 PD는 "조리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지만 몇백인분을 조리하는 건 처음인 친구들이 많다. 1, 2인분을 만드는 건 잘 하지만 대량 요리하는건 힘들어하는 순간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더라"라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경연 전에 학교 방문을 통해서 시연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또 빠르게 적응하더라. 그래서 대량 조리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경연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 깜짝 놀랐다. 외식업 수준이 높아지려면 먹을 것들이 더 많고 경쟁력이 높아야 한다는 거다"며 "이 친구들이 10여년 후가 기대될만큼 다들 너무 열정적이더라. 아이디어를 낸 음식이 대량조리가 가능하도록 바꿔주거나 단가를 조정해주는 일을 한다. 다들 참 잘 받아들이더라"라고 감탄했다.

백종원은 "우리나라 외식산업 문화가 기대된다. 스카우트 하고 싶지만 어려울 거 같다. 너무 아까워서 더 키워야 할 것 같다"며 "방송 상에서도 욕을 하지만 제작진이 잘 편집을 해준다. 근데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욕할 일이 없다. 너무 예쁘고 기특하다"라고 말했다.

'고교급식왕'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닌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여기에 외식산업의 꿈나무들이 학생들의 성장을 담아내며 한층 신선한 재미를 추구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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