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남편 목 조르고 아들에게 수저 집어던져” 형사고소 당해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이 조 전 부사장을 형사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0일 MBC가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 박 모 씨가 아동복지법 위반과 특수상해,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조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조씨가 쌍둥이 아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집어던져 부수거나, 잠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하는 등 아동학대를 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남편 박씨는 또 조씨가 고함을 지르며 자신의 목을 졸랐으며, 태블릿PC를 집어던져 엄지발가락이 다치는 등 수시로 폭행을 당했다며 관련 영상과 사진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와 함께 박 씨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자녀들이 특정 업체에 한진그룹 지분을 넘기면서 강제집행면탈과 배임 혐의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폭력이 아닌 일반적인 훈육과정이었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 "박씨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결혼 생활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박 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박 씨는 2010년 10월 조 전 부사장과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2017년 중순부터 별거 중이며, 박씨는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아내의 폭언과 폭행을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2014년 12월 '땅콩회항' 사건 이후 조 전 부사장의 폭행이 심해졌다고 주장해왔다.

[사진 = MBC]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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