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전설' 칼 라거펠트 하늘로…수주→베컴 전 세계 애도 물결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85세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샤넬의 부흥을 이끈 독일 출신의 패션계 거장이다.

BBC 등 외신들은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독일 출신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눈을 감았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비보가 전해진 뒤 칼 라거펠트 공식 트위터에는 "편히 잠들길, 칼.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는 팀칼 패밀리로부터"라는 추모 글이 게재됐다.

디올, 펜디,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들도 공식 SNS를 통해 사진과 글을 올리며 패션계 거장의 죽음을 함께 슬퍼했다.

칼 라거펠트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룹 투애니원 출신 씨엘은 과거 칼 라거펠트와 입맞춤 인사를 나누는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빅뱅 지드래곤은 2015년 샤넬 컬렉션에 아시아 스타로는 유일하게 초청 받으며 세계적인 셀럽으로 인정 받았다.

톱모델 수주는 2013년부터 샤넬 뮤즈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프랑스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등이 한글로 새겨진 샤넬 재킷을 입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칼 라거펠트는 당시 "한국의 전통 옷감을 항상 좋아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 한글이다. 나는 한글을 사랑한다"라며 디자인에 한글을 사용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수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등은 SNS를 통해 "Rest In Peace, I Love You" "RIP Karl Lagerfeld" 등 메시지를 전하며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할리우드 스타 데인 드한, 린제이 로한 등을 비롯해 데이비드 베컴•빅토리아 베컴 부부도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데인 드한은 "당신은 살아있는 전설이었고, 당신의 전설은 계속 살아남아 있다"며 함께 슬퍼했다.

1933년생인 칼 라거펠트는 최근 수 년 동안 은퇴설에 휩싸였다. 특히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열린 2019 샤넬 콜렉션에 불참하며 은퇴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사진 = 샤넬, 디올, 수주, 씨엘 인스타그램]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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