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km?' 문정원, 기계 도움으로 2년 연속 서브 퀸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2년 연속 서브 퀸의 자리에 올랐다.

문정원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올스타전 스파이크서브 퀸 컨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서브 컨테스트는 스파이크 서브의 스피드를 체크해볼 수 있는 올스타전 대표 이벤트로, 각 구단 별로 서브가 좋은 대표 선수 1명이 참가했다. 선수별로 3차례의 기회가 주어졌는데, 연습을 한 뒤 이어진 두 차례의 서브 중 상위 기록이 공식 기록으로 채택됐다.

여자부는 이예솔(KGC인삼공사), 마야(현대건설), 흥국생명(이재영), 강소휘(GS칼텍스), 백목화(IBK기업은행),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참가했다.

첫 주자 이예솔이 80km를 기록한 뒤 두 번째로 나선 마야가 스피드건에 95km가 나오는 위력적인 서브를 구사했다. 이재영이 곧이어 강서브로 88km를 기록했고, 강소휘는 77km, 백목화는 74km에 그쳤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문정원이 일을 냈다. 첫 시도에서 무려 124km를 기록한 것. 남자부 최고 기록이 문성민(현대캐피탈)의 2016-2017 올스타전 123km로, 스피드건이 오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역대 여자부 최고 기록 역시 2013-2014시즌 외국인선수 카리나(IBK기업은행)의 100㎞였다.

이어진 두 번째 시도에서 86km가 나왔지만 현장에서 첫 번째 기록을 인정하기로 결정, 문정원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서브퀸에 올랐다. 개인 통산 3번째 수상. 문정원은 수상 후 “스피드건이 잘못된 것 같다. 운이 좋다”라고 말했다.

[문정원.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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