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 푸른 해' 차학연, 붉은 울음 정체 밝히고 충격 엔딩…"연기, 한뼘 더 성장"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서 보이그룹 빅스 멤버 엔(본명 차학연)이 한울 센터의 큰 원장을 섬뜩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뒤 자신이 '붉은울음'임을 밝히며 총에 맞아 숨을 거두는 충격적인 장면이 방송됐다.

차학연이 연기하는 이은호는 부드럽고 선한 용모에 내성적인 캐릭터. 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미스터리한 인물로 그동안 그의 정체에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많았다.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이은호는 CCTV 기록을 복사하러 온 지헌(이이경)과 대립했다. 한울 센터 원장인 호민(김법래)을 범인으로 의심하며 묘한 위화감을 조성하는 지헌에게 은호는 "진짜, 꼭 잡으세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복사본이 담긴 USB를 내밀며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를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호민의 횡령으로 고소를 당한 한울 센터 큰 원장 재학에게 은호는 "원장님을 그렇게 만든 건 큰 원장님이세요"라며 서늘하게 말했고 공포감으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반전은, 재학의 입속에 시집을 한 장 한 장 구겨 넣어 죽음에 이르게 한 후, 평온한 모습으로 우경을 맞이한 장면이었다. 굳어버린 우경을 향해 "시를 워낙 좋아하시던 분이었어요. 좋아하는 시, 많이 드시라고 한 거예요.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위로였어요"라고 담담하게 말했고, 자신의 엄마가 자신을 버린 곳에서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차학연은 이은호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또한 눈빛과 대사의 톤으로 복잡한 감정을 생생하게 살리며 자신이 가진 힘을 폭발시켰고 아동 학대로 인한 안타까운 상황들을 몰입도 높게 연기하며 한 뼘 더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사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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