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영향 기대” 피츠버그, 강정호와 1년 계약 체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강정호(32)가 2019년에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1년 계약을 체결, 재기를 노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와 1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피츠버그 역시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맺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강정호는 메이저리거로서 굴곡 있는 커리어를 쌓았다. 성공적으로 데뷔한 강정호는 2015시즌 막판 무릎수술을 받아 공백기를 가졌지만, 2016시즌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또 하나의 성공사례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2016시즌을 마친 후 국내에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스스로 커리어에 흠집을 냈다. 이전에 2차례 음주운전을 했던 전력까지 밝혀진 강정호는 한동안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했고, 결국 2017시즌을 통째로 비웠다.

강정호는 2018년 어렵사리 피츠버그에 합류, 마이너리그서 실전감각을 쌓았으나 불의의 손목부상을 입어 수술까지 받았다. 강정호는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3경기를 치렀지만, 보장된 4년 계약을 채운 피츠버그는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강정호에게 바이아웃금액 25만 달러를 지불하며 FA 자격을 줬다. 강정호와 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하기 위한 조치였다.

피츠버그와 강정호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단 옵션이었던 550만 달러보다 낮은 금액일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가 생산력을 지닌 메이저리거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2019시즌 우리 팀 전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강정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MLB.com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겪었던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대해 상세히 적었다. 더불어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재기를 돕기 위해 피칭머신을 전달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팀 운영에 타격을 줬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이제 강정호가 피츠버그의 기대에 응답할 차례다. 물론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로 도마에 오르는 일도 없어야 한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