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넥센 장정석 감독 "임병욱, 안우진 덕분에 승"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넥센의 상승세가 매섭다. 또 한화를 제압, 플레이오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7-5로 승리했다. 넥센은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 2014시즌 이후 4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 남겨두게 됐다.

임병욱(4타수 2안타 1볼넷 6타점 2득점)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임병욱은 2차례나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과시, 넥센의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6타점은 준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타점이었다.

구원 등판한 안우진의 호투도 빼놓을 수 없다. 넥센은 선발 한현희가 3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에 그쳤지만, 3번째 투수로 투입한 안우진이 3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으로 활약했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최연소 승리투수(1999년 8월30일생) 기록을 새로 썼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 남겨두게 된 장정석 감독은 "적지에서 2연승해 기분 좋다. 임병욱, 안우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며 2차전을 돌아봤다.

-2차전을 치른 소감은?

"적지에서 2연승을 해서 정말 기분 좋다. 잘 준비해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안우진의 투구를 평가한다면?

"4회에 한현희 교체 타이밍을 늦게 가져갔는데, 내 실수였다. 안우진이 잘 던져줬다. 7회에 위기를 맞았는데, 마운드에서 특별한 말을 하지는 않았다. 공이 좋은데 본인이 갖고 있는 힘보다 더 강한 힘으로 던지려고 하더라. 김재현을 믿고 던지라고 했다. 야수들에게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미친 선수'는 안우진, 임병욱이었다. 이들 덕분에 이겼다."

-9회말 다친 이정후 몸 상태는?

"정규시즌 경기에서 탈골될 때보다는 좋아 보인다. 병원에 갔다."

-향후 2루수 운용 계획은?

"송성문이 나쁘지 않아 3차전에도 중용할 수 있다. 홈에선 김혜성이 괜찮기도 했다. 생각해보겠다."

-한현희는 난조를 보였는데?

"단기전에서 너무 잘하려고 했다. 팔의 힘이 빠졌다. 본인이 가진 힘 이상으로 전력투구를 했다. 공격적 투구가 이어지지 않고 피해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본인이 잘 알 것이다. 다음 경기는 더 잘할 것이다."

-3차전을 예상한다면?

"안우진의 등판은 무리일 수도 있다. 한현희, 해커 빼고 전원 대기가 가능할 것 같기는 하다. 안우진도 가능하다면 1이닝 정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보겠다."

[장정석 감독. 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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