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차전] 'WC 제외' KIA 한승혁 "꼭 이기길…준PO 던지고 싶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팀이 꼭 이기길 바란다."

KIA 한승혁은 13일 롯데와의 최종전 직후 코칭스태프로부터 넥센과의 와일드카드결정전 엔트리 제외를 통보 받았다. 대신 고척 원정에 합류, 선수단 응원에 나선다. 17일에는 불펜 투구가 예정됐다. 사실상 준플레이오프 1~2차전 중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한승혁은 10일 한화전서 5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호투가 KIA에 큰 도움이 됐다. 한승혁은 16일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그래도 롯데와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에야 포스트시즌에 가겠구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한승혁이 이번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려면 KIA가 16~17일 넥센과의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다. 당장 16일 1차전서 패배하면 KIA도, 한승혁도 시즌 끝이다. 그는 "허무하게 끝날 수도 있다. 팀이 꼭 이기길 바란다. 2경기를 이겨야 내가 준플레이오프서 던질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서 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와일드카드결정전 엔트리 제외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한승혁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지 않나. 솔직이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서 제발 팀이 이겼으면 한다. 만약 내가 선택할 수 있었다면 와일드카드결정전 불펜 대기를 한다고 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 그만큼 김기태 감독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의미다. 일종의 준플레이오프 비밀병기이기 때문이다. 한승혁은 "오늘 팀이 이기면 내일 불펜 투구를 한다"라고 말했다. 한승혁이 간절한 마음으로 KIA의 2연승을 기원한다.

[한승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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