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변영주 "'너의 이름은' 보고 한 방 맞은 느낌"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변영주 감독이 영화 '너의 이름은'을 극찬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과 '너의 이름은'을 다루는 가운데, '마당을 나온 암탉'을 연출한 오성윤 감독과 원작 동화의 저자 황선미 작가, 배우 이준혁이 출연했다.

이날 '너의 이름은'을 본 변영주 감독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팬층이 굉장히 두껍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전작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뭐 또 사랑했다가 헤어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한 방 맞았다"고 감탄했다.

또한 변 감독은 "사실 이번에 처음 봤다. 그런데 정말 중반부부터 엉엉 울면서 봤다. 아마 우리도 그런 것처럼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일본 사람들이 '동일보 대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사실은 그건 누구나 같은 것 같다. 제가 영화 '화차'를 할 때 원작자에게 기자가 서면으로 인터뷰를 했다. '당신은 동일본 대지진 영향을 받았냐'고 물었는데 노코멘트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건 일종의 디폴트인 것이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다. 이 영화가 우리를 후반부에 힘들게 하는 게 그런 거다. 2014년 사고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스며들 듯 우리는 그 영향권에 있다. 재난 현장에 가서 말리고 싶은 그런 마음처럼. 그래서 감독의 전작과 더 다른 느낌을 주는 건, 이 사람의 능력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경험이기도 하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황선미 작가 역시 깊은 감명을 느낀 듯 했다. "원작이 있느냐"고 묻던 황선미 작가는 원작이 없다는 말에 "영화가 굉장히 빈틈이 없고 잘 짜여있다. 매우 섬세하고 놓친 게 없다. 연결을 굉장히 잘하는 것 같다. 우주적 관점을 작가가 자신의 주제 의식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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