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 "'디워2', 진중권 교수께 호평 받도록 겸손하게 제작"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영화 전문 매체 '씨네21'은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 "속편인 '디워: 미스테리즈 오브 더 드래곤'도 2020년 개봉을 준비 중이니, 괴수영화를 향한 그의 무한 사랑은 계속될 듯하다"고 밝혀, 심형래 감독이 영화 '디워2'의 시나리오 제작 시스템과 스토리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씨네21은 14일 ''물괴' 이전에는 뭐가 있었을까? 한국 괴수영화의 계보'라는 제목으로 "한국 괴수영화사에서 심형래 감독을 빼놓기란 힘들 듯하다. 1980년대, 영구 캐릭터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던 코미디언 심형래는 극장판 '영구' 시리즈, '우뢰매' 시리즈 등의 영화에 출연한다"고 전했다.

이어 "1992년 '영구와 흡혈귀 드라큐라'를 시작으로 1993년 괴수 사랑의 시발점인 '영구와 공룡 쮸쮸'를 연출한다. 그리고 '영구와 공룡 쮸쮸'는 주연뿐 아니라 기획, 제작에까지 참여했으니 영화에 대한 그의 강한 애정이 보인다. 이후 그는 '티라노의 발톱',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 '드래곤 투카' 등의 괴수영화를 꾸준히 만든다"고 밝혔다.

또 씨네21은 "그는 1999년 최초로 CG 기술을 도입, 괴수를 창조한 '용가리'를 공개한다. '용가리'는 완성도 면에서는 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구색을 갖춘 국내 첫 번째 괴수영화라 할 수 있겠다. 약 10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으며, 처음으로 심형래가 주연을 맡지 않은 연출작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괴수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6년간 작품을 선보이지 않았던 그는 2007년,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은 '디워'로 돌아온다. 사악한 이무기가 LA를 파괴한다는 내용이다. '디워' 역시 유치한 설정과 이야기 전개로 많은 혹평을 받았지만 도심을 파괴하는 스펙터클 면에서는 좋은 평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17일 심형래 감독은 "지금으로부터 25년전, 영화 '쥬라기 공원' 1탄과 같은 날인 1993년 7월 17일 개봉한 영화 '영구와 공룡 쮸쮸'부터 시작된 괴수 영화를 향한 무한 사랑의 역사를 잘 정리해 주시고, 영화 '용가리'가 1999년 한국 최초로 CG 기술을 도입한 괴수 영화이고, 영화 '디워'가 도심을 파괴하는 스펙터클 면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심형래 감독은 "진중권 교수님이 '영화 '디워'는 서사가 없는 영화'라고 말씀해 주셔서 영화 '디워2'는 할리우드 작가들이 서사 구조와 시나리오를 만들고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가 그 시나리오와 서사 구조를 컨펌해야만 촬영에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진중권 교수님께 호평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영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심형래 감독은 "영화 '디워2'는 영어로 된 시나리오가 완성이 됐고, 조각을 하듯이 다듬는 중이며, 영화 '디워1'과 연결은 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다"며 "용이 하늘로 올라간 이후의 스토리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영화 '용가리' '디워' 포스터]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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