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G,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로 결과 180도 역전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에서 한화와 LG의 희비가 엇갈렸다.

KBO는 "7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개최되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 총 24명의 선수가 최종 확정됐다"라고 2일 밝혔다.

팬 투표로만 진행되던 과거 올스타전과 달리 2014년부터는 선수단 투표까지 '베스트 12' 결과에 반영하고 있다. 총 투표수는 팬 84만 1,693표, 선수단 352표였으며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각각 70%-30%의 비율로 합산해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SK, 삼성, KT)의 경우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결과가 일치했다. 포수 부문의 양의지(두산)는 팬과 선수들의 지지 속 최다 득표이자 최고점 영예를 안았다. 포수 부문을 비롯해 모든 포지션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결과가 일치했다. 두산이 9명, 롯데 2명, SK가 1명을 배출했다.

나눔 올스타(KIA, NC, LG, 넥센, 한화)의 경우에는 선수단 투표에서 결과가 뒤바뀌었다. 팬 투표에서는 12개 부문 중 10개 부문에서 한화 선수들이 1위를 차지했지만 선수단 투표 결과가 합쳐지면 '베스트 12'에 포함된 한화 선수의 숫자는 4명으로 줄었다.

유격수 부문 하주석은 팬 투표에서 31만 5755표로 1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5명 중 4위(38표)에 그치며 총점에서 1위 오지환(LG)에게 2.84점 차로 뒤졌다.

오지환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모두 2위에 올랐지만 최종 점수를 집계한 결과 1위가 됐다.

이는 외야수 부문 역시 마찬가지. 이용규는 팬 투표에서 33만 5581표로 3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33표로 10위에 그치며 총점에서 이형종(LG)에게 밀렸다.

지명타자 부문 이성열과 1루수 부문 김태균, 2루수 부문 정근우, 포수 부문 최재훈 역시 마찬가지.

반면 LG의 경우 팬 투표에서는 2명만 12명 안에 포함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많은 지지를 얻으며 최종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덕분에 LG는 두산에 이어 2번째로 많은 6명의 베스트 12 선수를 배출했다.

[한화 선수들(첫 번째 사진), LG 선수들(두 번째 사진), 올스타전 투표 현황(세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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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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