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허재호가 A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홍콩 사우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BA 중국 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 A조 최종전서 홍콩에 104-91로 이겼다. 한국은 4승2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은 중국, 뉴질랜드와의 홈 경기서 패배했으나 원정 3경기와 홍콩과의 홈 경기를 잡았다. 5승1패의 뉴질랜드가 1위, 3승3패의 중국이 3위다. 뉴질랜드, 한국, 중국이 1~3위로 2라운드에 진출, E조에 편성됐다. 홍콩은 6패로 탈락을 확정했다.

이미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상황서 치른 최종전. 손쉬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홍콩과의 홈 경기서도 외곽포를 많이 얻어 맞았다. 이날 역시 그랬다. 전반부터 3점포를 잇따라 내줬다.

공격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 공격과 이정현의 외곽 공격 중심으로 풀어갔다. 10점 내외의 리드를 유지했으나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심판의 파울 콜이 홍콩에 유리하게 불렸다. 최준용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이유. 그러나 박찬희의 결장과 함께 이대성이 빠지자 외곽 수비가 흔들린 것도 사실이었다.

한국은 전반을 54-45로 앞섰다. 스위치 맨투맨을 하자 홍콩은 라틀리프의 좁은 외곽수비 범위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지역방어를 하자 패스게임에 의해 잇따라 외곽포를 생산했다. 결국 흐름이 넘어갔다. 3쿼터 3분 55초를 남기고 65-65 동점을 허용했다. 정효근을 탑에 앞세워 3-2 지역방어를 사용했으나 홍콩의 패스게임과 3점포에 무너졌다.

이후 한국은 라틀리프, 이정현의 연속 골밑 득점, 이정현의 골밀 돌파와 라틀리프의 패스를 받은 정효근의 사이드슛으로 한 숨 돌렸다. 이정현의 노 룩 패스와 라틀리프의 골밑 마무리, 허훈의 3쿼터 막판 왼손 드라이브 인과 추가자유투도 있었다. 3쿼터를 78-71로 마쳤다.

4쿼터 초반 허훈의 3점포, 허훈의 패스에 의한 라틀리프의 골밑 마무리로 좀 더 달아났다. 홍콩이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자 이승현의 돌파, 허훈의 랍 패스에 의한 라틀리프와의 2대2, 추가 자유투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4쿼터 6분3초전 라틀리프의 보너스 자유투로 95-77, 18점차. 승부를 갈랐다. 3분32초전 라틀리프의 패스를 받은 허훈이 좌중간 점퍼를 터트리며 100점을 돌파했다.

홍콩은 한국의 지역방어를 꾸준히 능숙하게 공략, 추격했다. 그러나 승부가 결정된 뒤였다. 한국은 라틀리프가 43점 18리바운드, 이정현이 3점슛 5개 포함 19점, 허훈이 16점 3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라틀리프.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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