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상호, 전두엽 뇌종양 진단 "수술 후 복귀 가능"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김상호(29)가 수술대에 오른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8일 “김상호가 좌측 전두엽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상호는 지난달 25일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경련 증세를 보였다. 즉시 인근병원과 부산 지역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그는 6월 초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최종 진단 후 수술을 결정했다.

병원에 따르면 3cm 정도의 종양이 생긴 상태로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 다행히 운동적 기능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이다. 수술 및 재활 시 그라운드 복귀가 가능하다.

김상호는 구단을 통해 “진단을 받고 많이 당황스러웠다. 무엇보다 야구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라며 “다행히 운동신경과 크게 관련 없는 부위고 수술 후 충분히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히려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구단에서 수술비를 지원해주기로 하는 등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이제 내가 빨리 나아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걱정말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김상호는 현재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제주도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은 뒤 서울로 올라와 오는 7월 초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김상호는 장충고-고려대를 나와 지난 2012년 2차 7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상무를 거쳐 지난 2016시즌 114경기 타율 .290 106안타 7홈런 56타점으로 두각을 드러냈지만 지난해엔 이대호에게 밀리며 80경기 타율 .228에 그쳤다. 올해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상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