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대폭발' 전자랜드, KCC 제압… 3년만의 4강 -1승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3년만의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과 정영삼의 활약에 힘입어 100-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1승을 추가하면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에 4강 무대를 밟게 된다. 반면 정규시즌 3위 KCC는 6위 전자랜드에게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1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했던 전자랜드는 브라운의 3점슛과 자유투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 점수차를 벌렸다. 중심에는 정영삼이 있었다.

정영삼은 1분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좌중간 3점슛을 꽂아 넣은 뒤 1쿼터 종료 직전 3점슛 한 개를 더 터뜨렸다. 순식간에 28-18, 10점차까지 벌리고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일방적이었다.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정영삼의 3점슛이 폭발했다. 2쿼터에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3점슛 속에 브라운의 속공 득점, 밀러의 골밑 득점으로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47-27, 20점차를 만들었다. 김낙현의 오른쪽 사이드 3점포까지 나오며 54-31, 23점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정영삼은 전반에만 17점을 넣었다. 브라운은 11점 5리바운드와 함께 어시스트 7개를 배달했다. 강상재도 이미 전반에 두 자릿수 득점.

반면 KCC 로드는 2쿼터에 자유투 7개를 시도해 단 1개만 림을 갈랐다. 양 팀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KCC는 슛 적중률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밀리며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3쿼터 들어 KCC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3쿼터 초반 26점차까지 뒤진 KCC는 3점슛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다. 이정현에 이어 로드의 3점슛이 나왔다. 여기에 이정현이 뱅크슛 3점슛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44-59까지 따라 붙었다. 3쿼터 시작 3분만에 26점차에서 15점차가 된 것.

전자랜드도 그대로 보고 있지는 않았다. 브라운의 골밑 득점으로 한숨 돌린 전자랜드는 김상규의 속공 득점으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KCC는 이정현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점수차는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다. 78-59, 전자랜드의 19점차 우세 속 3쿼터 끝.

KCC는 끝까지 대역전극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4쿼터 초반 하승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힌 KCC는 송창용의 뱅크슛 3점포와 에밋의 돌파로 1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여기에 신명호의 연속 3점 두 방까지 곁들이며 80-89, 한 자릿수 점수차까지 좁혔다.

끝이 아니었다. 1분 33초를 남기고 에밋의 득점으로 86-91을 만들었다.

반전은 없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1분 15초를 남기고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키며 KCC에 찬물을 끼얹었다. 94-86을 만든 전자랜드는 이후 점수차 관리에 성공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브라운은 3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등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남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영삼도 3점슛 5방 포함, 17점을 올리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밀러는 6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13개를 걷어냈다.

KCC는 4쿼터 맹추격에 나서며 전자랜드의 간담을 서늘케했지만 결국 26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정현은 3점슛 6개 포함,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브랜든 브라운(첫 번째 사진), 정영삼(두 번째 사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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