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4일차 종합] 쇼트트랙, 골든데이에 노골드…銀·銅 1개씩 추가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충격이다. 한국 쇼트트랙이 금메달 3개가 걸린 마지막 날 일정에서 단 1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마지막 날 일정이 22일 오후 7시부터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렸다. 한국은 남자 500m서 황대헌이 은메달, 임효준이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여자 1000m 결승과 남자 5000m 계주 결승서 한국 선수들이 모두 넘어지며 메달을 아예 따내지 못했다.

황대헌(부흥고)과 임효준(한국체대)은 준준결승을 통과한 뒤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준결승서 황대헌이 1위, 임효준이 2위를 차지했다. 결승서도 폭발적인 스타트를 자랑한 우다징(중국, 39초584)에게 금메달을 내줬을 뿐,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2~3위를 차지했다. 황대헌은 39초854, 임효준은 39초919.

그러나 여자 1000m와 남자 5000m 계주는 충격적이었다. 여자 1000m에 출전한 김아랑(고양시청),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한국체대)는 준준결승을 가볍게 통과했다. 김아랑이 준결승서 탈락했지만, 최민정과 심석희는 준결승서 함께 레이스를 펼쳐 모두 결승에 올랐다. 심석희가 2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이 3위로 마쳤으나 리춘위(중국)의 실격으로 극적인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결승서 최민정이 4위, 심석희가 실격 판정을 받았다. 레이스 중반 이후 스퍼트를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단 한 바퀴를 남기고 무리하게 역전을 시도하다 중심을 잃어 나란히 펜스와 충돌했다. 최민정의 기록은 1분42초434.

남자 5000m 계주도 아쉬움을 남겼다. 2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넘어지면서 최하위로 처졌고, 결국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6분42초118, 4위에 머물렀다. 한국 쇼트트랙은 마지막 날에 금메달 3개 싹쓸이까지 노렸으나 단 1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이탈리아, 캐나다, 네덜란드, 헝가리, 중국이 금메달 1개씩을 따냈다. 여전히 최강이지만, 전반적으로 유럽, 북중미 국가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한국도 대비가 필요하다. 막판 스퍼트에만 의존하는 레이스 방식이 많이 읽혔다.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은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1차 시기서 51초79로 31위, 2차 시기서 53초28로 28위를 차지했다. 합계 1분45초07, 27위에 올랐다. 김동우(한국체대)는 1차 시기서 실격됐다.

고은정(전북 체육회), 문지희(평창군청), 안나 프롤리나(전남 체육회),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전남체육회)는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계주 4X6km서 1시간20분20초6으로 18위(최하위)에 그쳤다.

[황대헌과 임효준(위), 심석희와 최민정(가운데), 남자 쇼트트랙 계주대표팀(아래). 사진 = 강릉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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