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백지영(42)이 남편 배우 정석원(33)의 마약 사건 관련 심경을 밝혔다.

백지영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한 '2017-2018 백지영 콘서트-WELCOME BAEK'에서 관객들에게 남편의 사건을 사과했다.

백지영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던 이야기를 안 드리고 갈 수가 없을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어젯밤 10년 같은 시간을 보냈다”는 백지영은 “남편의 큰 잘못으로 염려 끼쳐 드려 부인으로, 아내로, 동반자로 진심으로 함께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얼마나 긴 시간 걸릴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부 사는 모습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주셨으면 하고 부탁하는 마음이다”고도 당부했다.

“큰 잘못 뉘우치고 있다”는 백지영은 “그 사람과 결혼할 때 혼인서약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면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건강하지 않을 때나 언제나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아내로서 곁을 지킬 생각이다”고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하며 눈물 흘렸다.

그러면서 거듭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주길 바라겠다”고 대신 부탁했다.

앞서 백지영의 남편 정석원이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돼 조사 후 9일 석방됐다.

이달 초 호주 멜버른의 한 클럽에서 필로폰, 코카인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석원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했다.

당초 백지영의 콘서트 직전 정석원의 마약 사건이 불거지며 콘서트 정상 진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백지영의 소속사는 예정대로 콘서트를 진행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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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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