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10] 평창 동계올림픽, 골든데이는 언제?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선수단의 목표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한국에서 30년만에 열리는 올림픽이자 첫 동계올림픽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종합순위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 순위인 5위에 올랐던 한국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얻으며 13위에 만족했다.

소치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역대 최고 순위인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그렇다면 이를 이루기 위한 선수단의 골든데이는 언제가 될 지 예상해본다.

▲ 전통 효자종목 쇼트트랙, 이번에도 금빛 레이스 기대

쇼트트랙은 동계 올림픽에서 최고의 효자 종목이었다. 한국 선수단 동계올림픽 통산 금메달 26개 중 21개가 쇼트트랙 몫이었다. 이번에도 쇼트트랙에서 여러차례 금빛 레이스를 펼쳐야 선수단의 목표도 이뤄질 수 있다.

첫 금메달은 10일 기대된다. 서이라(화성시청)과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이 남자 1500m 경기에 출전한다. 특히 막내 황대헌은 올시즌 월드컵 랭킹에서 1500m 1위에 올라 있다.

13일에는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여자 500m 경기에 나선다. 그동안 단거리 종목은 다른 종목에 비해 약했던 분야다. 여자 500m에서는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최민정이 500m에서 좋은 레이스를 여러차례 보여줬기에 이번에는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여자 3000m 계주, 22일 남자 500m와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못지 않은 효자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도 금빛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설 연휴인 18일에는 이상화(스포츠토토)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밴쿠버와 소치에서 여자 500m 금메달 주인공이었던 이상화는 안방에서 3연패 대업을 노린다.

다만 현실이 녹록지는 않다. 이상화가 올림픽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해서는 고다이라 나오(일본)를 넘어야 한다. 미국 통계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이 종목 금메달을 고다이라, 은메달을 이상화로 예상한 바 있다.

21일에는 이승훈(대한항공)을 비롯한 선수들이 남자 팀 추월 경기에 나서며 24일에는 남녀 대표팀이 나란히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매스스타트는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이 순항을 하기 위해서는 올림픽을 앞두고 터진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 쇼트트랙은 심석희를 가르치던 코치의 폭행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며 스피드스케이팅 역시 행정 착오로 인해 노선영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노선영은 여자 1500m와 팀 추월에 참가하게 됐다.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은 빙상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이번에는 썰매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스켈레톤의 윤성빈(강원도청). 윤성빈은 올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따내는 등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첫 썰매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윤성빈은 16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심석희와 최민정(첫 번째 사진), 윤성빈(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