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 故 전태수 애도 "더 안아줬어야 했는데…" [글 전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조민아가 배우 故 전태수를 추모했다.

조민아는 22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전태수의 사망 비보를 접한 침통한 심경을 썼다.

그는 "너무 놀라서 손이 마구 떨린다. 심장이 너무 크게 빨리 뛰어서 진정이 안 돼"라며 "아닐거야 잘못된 거야. 내가 아는 태수 이름이 실검에 걸려 있어서 설마 했는데 얼굴까지 보고 나니까 믿을 수가 없다"라고 가슴 아파했다.

이어 조민아는 "태수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한테 투정 부렸던 것보다 더 많이 혼자 아팠구나. 미안해"라고 말했다.

그는 "네 선택이니까, 태수가 선택한 거니까 뭐라고 안 할게.. 동갑인데 맨날 동생 대하듯 혼낸다고 그랬는데 그 말이 오늘 많이 아프다"라며 "더 안아주고 더 들어줬어야 됐는데.. 거기선 전태수라는 이름으로 태수 하고 싶은 거 다해. 어깨 무겁지 말고 마음 무겁지 말고 이제 편해졌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태수야"라고 전했다.

▼ 아래는 조민아 글 전문

태수야..

너무 놀라서 손이 마구 떨린다... 심장이 너무 크게 빨리 뛰어서 진정이 안 돼..

평소 자다 잘 깨지도 않는데

몸이 안 좋아서 일찍 잤다가

자다 깨서 꺼진 휴대폰을 켰는데

나한테 온 카톡들이 이상해서

뉴스를 봤어..

아닐거야.. 뭔가 잘못된 거야..

내가 아는 태수 이름이 실검에 걸려 있어서

설마.. 설마 했는데..

얼굴까지 보고 나니까 믿을 수가 없다..

태수야.. 태수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한테 투정 부렸던 것보다

더 많이 혼자 아팠구나....

미안해..

아..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그냥 내가 미안해..

전화 자주 못 해서

통화할 때마다

뭐 그리 바쁘냐고..

그래 맞아.. 뭐그리 바쁘다고

한 번 더 통화하고

한 번 더 얼굴 볼 걸..

그게 뭐 그리 어려운거라고..

네 선택이니까

태수가 선택한 거니까

뭐라고 안 할게..

동갑인데

맨날 동생 대하듯 혼낸다고 그랬는데

그 말이 오늘 많이 아프다...

다 안아주고

더 들어줬어야 됐는데..

거기선 전태수라는 이름으로

태수 하고 싶은 거 다해.

어깨 무겁지 말고

마음 무겁지 말고

이제 편해졌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태수야...

[사진 = 조민아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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