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고난의 제주바다"…'도시어부', 부시리·방어는 어디가고 홍대치가?

[마이데일리 = 심민현 기자] 제주 바다는 역시 쉽지 않았다. 도시 어부들이 부시리, 방어 낚시에 실패했다.

30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제주도 낚시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배우 한은정은 저녁시간에 계속된 배우 이덕화와 개그맨 이경규의 주제를 알 수 없는 대화를 듣다 못해 "답답해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꿈이 무엇이냐"고 뜬금없이 물었다.

한은정은 "꿈이 있다. 부시리를 잡아 이경규 선배님을 부숴버리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날 아침 제주도 둘째날 낚시가 시작됐다. 이날의 대상 어종은 부시리와 방어. 가수 마이크로닷은 "진짜 오늘은 잡아야한다"며 네 살 때부터 해왔다는 지깅 낚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수없는 낚시질에도 부시리와 방어는 잡히지 않았고, 마이크로닷은 점점 초조해했다.

계속된 기다림 끝에 한은정은 혼잣말을 시작했다. "부시리야 어디 갔니. 제발 나와라"라고 말해 제작진의 폭소를 유발했다.

드디어 이덕화에게 낚시 시작 4시간 만에 첫 입질이 왔다. 이덕화는 부시리를 기대했지만 막상 올라온 물고기는 정체불명이었다. 50년 가까이 낚시를 해 온 이덕화도 처음 본 물고기. 이덕화는 "경규야 너 닮았다"고 말하며 웃으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선장은 고기의 정체를 홍대치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외국에서는 귀한 것"이라며 이덕화를 위로했다.

이날 결국 점심시간까지 홍대치 한 마리만을 낚는데 그친 도시 어부들은 이경규가 끓인 홍대치 해장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한은정은 맛을 본 뒤 "이런 맛 처음이다. 맛있다"고 감탄했다.

점심을 먹은 뒤 도시 어부들은 결국 지깅 낚시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경규는 "부시리, 방어 대신 학공치를 대상 어종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덕화는 "시청자들이 제주도까지 와서 학공치 잡는다고 하면 얼마나 웃으시겠냐"고 말했다.

도시어부들은 공판장 앞 얕은 바다에서 학공치 낚시를 시작했다. 이덕화와 이경규는 계속해서 잡히는 학공치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부시리와 방어는 아니지만 소박함 속에서 느끼는 행복이었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