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아들' 이성곤, 아버지처럼 두 번째 팀은 삼성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아버지처럼 프로 두 번째 팀은 삼성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서울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이성곤을 지명했다.

1992년생 우투좌타 외야수인 이성곤은 아직까지 KBO리그에서 큰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1군 통산 출장수는 단 8경기에 불과하다. 올시즌에도 4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득점에 만족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두산 전력이 워낙 좋아 기회를 많이 얻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그동안의 성과물에 비해 이름은 알려져 있다. 아버지가 다름 아닌 이순철 해설위원이기 때문. 해태 타이거즈 왕조 시절 주축 선수였던 이순철 위원은 이후 LG 트윈스 감독을 거쳐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아버지와 아들의 프로 두 번째 팀이 모두 삼성이라는 점이다. 1985년 신인왕인 이순철은 1985시즌부터 1997시즌까지 해태에서만 뛰었다. 이후 1998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순철은 1998년 삼성에서 72경기에 나선 뒤 (타율 .213 2홈런 21타점 21득점) 은퇴했다.

선수 생활 말년 삼성으로 향한 아버지와 달리 이성곤의 경우 이제 꽃을 피울 시기에 삼성으로 옮기는 점은 다른 부분이다. 또 삼성은 다른 팀에 비해 기회가 열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장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두산을 떠나 삼성으로 향하는 이성곤이 삼성에서는 아버지 이름값 없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이순철-이성곤 부자.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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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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