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정성훈, 1G만 더 나서면 통산 출장 단독 1위인데…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을까, 아니면 공동 1위로 멈출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2일 오전 정성훈에게 방출 통보를 했다.

정성훈은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어본 몇 안 되는 2017시즌 현역 선수였다. 1999년 해태에 입단한 뒤 현대 유니콘스와 우리 히어로즈를 거쳐 2009년부터 LG에 둥지를 틀었다. 올시즌까지 19시즌을 뛰었으며 그 중 17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장했다. 올시즌에도 115경기에 나서 타율 .312 6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이렇다 할 타이틀은 없지만 오랜 기간 꾸준히 활약하는 사이 남들이 쉽사리 넘볼 수 없는 통산 기록을 남겼다. 19시즌 통산 2135경기 타율 .293 2015안타 170홈런 969타점 1018득점이다. 어떤 우타자도 정성훈보다 통산 많은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역시 출장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거의 매시즌 100경기 넘게 출장하는 사이 2135라는 숫자가 쌓였다. 시즌 최종전인 10월 3일 롯데전에 출장하며 기존 통산 출장수 1위였던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1경기만 더 나서면 단독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상황. 올시즌에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에 이 출장숫자는 내년에도 변함없이 늘어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LG가 정성훈과의 결별을 선택했고 이제 2136이란 숫자가 될 수 있을지는 미궁 속에 빠졌다.

충격의 방출 통보 속 정성훈의 2018년은 어떤 모습일까.

[L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정성훈.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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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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