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서해순 "한국에서는 결혼 하지 말라…일 잘못되면 모두 여자 탓"

[마이데일리 = 심민현 기자] 서해순 씨가 경찰에 출석하면서 한국에서의 여성의 힘든 삶을 언급했다.

12일 오후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이날 서해순 씨는 경찰에 출석해 "만일 서연이가 살아있어서 결혼을 한다 했으면 절대 안 시켰을 것"이라며 "한국에선 결혼을 하지 마십시오. 결혼하니 여자는 시댁에 역할을 해도 나중에 잘못되면 다 여자 탓을 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혼자가 됐는데도 도와주지 않고, 재산 다 빼앗겼다"며 "저도 문재인 대통령 같은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저는 딸도 없고, 이제 갱년기다. 이제 저 혼자 제 이름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는 서해순 씨를 딸 서연 양의 사망 관련 유기치사와 딸의 사망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서해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불거진 딸의 사망과 관련한 의혹을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서연 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당시 경찰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몸에서는 감기약 성분 외에 다른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서해순 씨가 서연 양의 사망 이후 저작권 소송 과정에서 딸의 사망 사실을 친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사진 = YTN 방송 화면]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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