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①] 아이즈 "얼굴 믿고 음악 못한다는 악플, 칼 갈겠다"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말로만 듣던 '뮤직뱅크' 출근길, 데뷔가 정말 실감났어요."

아이돌 밴드 아이즈(지후 현준 우수 준영)은 선하고 순한 매력이 가득히 뿜어져 나왔다. 신인 다운 풋풋함이 흐뭇했다. 때 묻지 않은 순수와 패기 넘치는 가능성이 잘 버무려져 있는 밴드였다.

데뷔 한지 막 3주가 된 아이즈에게 소감을 물었다. 해 맑은 얼굴의 우수가 말했다. "'뮤직뱅크' 출근길 하는데 너무 떨렸어요. 어떻게 지나가야 될지 걷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사실 데뷔 전 연습생 시절 방송국 견학을 하면서 선배님들 출근길 하는 걸 봤는데, 저희가 그걸 하게 되니까 기분이 색달랐던 거 같아요."

3년6개월 정도 연습생 기간을 거친 기타 현준을 시작으로 보컬 지후까지 네 멤버가 모인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SBS '판타스틱 듀오'에 가수 양희은과 호흡을 맞춘 지후가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했는데, 주차장에서 처음 대면한 지후에 대해 멤버들은 "와, 우리 보컬이다"라고 반겼다.

모두가 워낙 순하고 착한 덕에 네 멤버가 아이즈로서 합을 맞추기까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번 신곡 첫 번째 미니앨범 '올 유 원트'(All YOU WANT) 타이틀곡 '다해'는 사랑에 빠진 여자에게 무엇이든 다 해주겠다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멤버들의 실제 분위기와도 잘 맞닿아 있다. 작곡가 김도훈의 이 곡은 스윙과 8비트 록사운드가 오고가는 변주가 독특하게 들린다.

"이번 신보에는 여러 색깔이 뒤섞여 있는 거 같아요.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여러 모습들을 보여드리면서 저희만의 느낌을 잡아 가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작사-작곡 능력을 키우고 있어요. 이번에도 앨범 작업에 일부 참여하긴 했는데,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해 가고 싶습니다."

갓 데뷔한 신인인 아이즈는 자신들에 대한 반응들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했다. 지후는 "제가 노래 할 때 입이 정말 큰데, '보컬 입 짱 크다'라는 반응에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현준은 "기사를 봤는데, 댓글 중에 '아이즈 기타가 살아있더라'는 게 정말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준영은 "제가 쇼케이스 때 먹방을 해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신인이 먹방으로 뜰 생각을 한다'고 하시더라"며 씁쓸해 했다. 아이즈는 또 "'얼굴 믿고 음악 못한다'는 반응도 있었다"면서 "아직 신인이라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더 칼을 갈아서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가요계 갓 발을 뗀 아이즈의 꿈을 무엇일까. "전국투어도 해보고 싶어요. 30년 뒤가 되면 저희도 아저씨가 되고, 팬들도 나이를 먹었을 텐데 그 때까지 공연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고척돔 무대에도 서 보고 싶습니다."

밴드 이미지가 아닌 '진짜 밴드 사운드'를 가진 밴드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아이즈는 "저희 친구들이 춤과 노래 연습에 매진하는 것처럼, 저희는 악기 연습에 매진하겠다"면서 "저희 발전된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추석을 맞아 멋지게 한복을 차려 입은 아이즈는 팬들에게 추석 명절 인사를 전했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옥체보존 하시고 즐거운 한가위에 맛있는 것도 많이 드세요. 명절이니까 가족들과 편하게 쉬시는 훈훈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안전운전 하시고, 다치지 마세요. 안전벨트는 필수입니다!"

[사진 = 뮤직K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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