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역전극' 연세대, 고려대 26점차 대파…챔프전 기선제압

[마이데일리 = 안암 김진성 기자] 연세대가 적지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노린다.

연세대학교는 26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대부 챔피언결정 1차전서 고려대학교에 83-57로 대승했다. 연세대는 3전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서 1승으로 앞서갔다. 2차전은 27일 연세대체육관에서 열린다.

고려대는 초반부터 지역방어를 활용했다. 2-3, 3-2를 번갈아 사용했다. 연세대 에이스 허훈의 개인기, 부족한 1대1 수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선택. 정규시즌부터 연세대를 비롯한 강호들을 상대로 꾸준히 사용했던 전술이다. 연세대의 공격을 묶은 뒤 박정현의 중거리슛, 속공 마무리, 골밑 득점 등을 앞세워 앞서갔다.

연세대는 하이포스트에서 골밑과 외곽으로 적절히 패스를 시도, 지역방어를 몇 차례 깼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실책과 쉬운 골밑슛을 연이어 놓쳤다. 그 사이 고려대는 김진영이 김진용의 골밑 득점을 블록으로 저지한 뒤 3점포, 속공 등으로 잇따라 점수를 만들었다.

연세대는 1쿼터 막판 허훈의 절묘한 바운드 패스를 한승희가 마무리했다. 지역방어 공략에 대한 복선. 2쿼터부터 허훈이 돋보였다. 크로스패스 이후 우중간에서 박지원이 돌파로 마무리했다. 고려대는 박준영의 3점포, 김낙현의 뱅크슛으로 정비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상대 팀 파울을 활용, 안영준과 허훈의 자유투로 추격했다.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전 종료와 동시에 허훈의 좌중간 크로스 패스를 김무성이 3점포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36-36 동점.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연세대가 절묘한 패스게임에 의해 김진용이 탑에서 3점포를 만들었다. 이어 허훈의 어시스트를 김경원이 골밑에서 마무리했다. 제공권 장악과 골밑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고려대는 실책이 급증했다. 김진용, 전형준이 잇따라 3점포를 터트렸다. 김무성은 속공 득점을 올렸다.

고려대는 작전타임 후 김낙현의 돌파로 정비했다. 그러자 연세대는 박지원의 크로스패스를 김무성이 3점포로 마무리했다. 이후 고려대가 잇따라 실책을 범하자 연세대가 속공 득점으로 손쉽게 달아났다. 결국 3쿼터는 연세대의 61-46 리드.

4쿼터 초반에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고려대는 잇따라 실책을 범했다. 성급한 슛 셀렉션으로 자멸했다. 그 사이 연세대는 내, 외곽에서 연속 점수를 만들었다. 경기종료 7분20초전 작전타임에 들어갈 때 스코어는 69-48. 그걸로 승부는 끝이었다.

연세대는 허훈의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앞세워 1차전을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백업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고려대는 뒤늦게 전면강압수비를 사용했다. 그러나 추격하지 못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홈에서 치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연세대 선수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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