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가 영화 '부라더'에서 신선한 케미를 예고했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부라더'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과 출연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등이 참석했다.

'부라더'는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의 케미가 돋보이는 코미디 영화다.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이 오로라(이하늬)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내용을 그린다.

영화는 특히 장유정 감독이 자신이 연출했던 인기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 이어 두 번째로 영화화에 나선 작품이다. 이에 원작 뮤지컬 배우의 카메오 등장도 관람 포인트다. 장유정 감독은 "오만석 등 무대에 올랐던 많은 배우가 카메오로 흔쾌히 출연해주셨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전했다.

장유정 감독은 "밝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안동을 배경으로 3일 동안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얘기인데 엄숙함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각자 다른 뚜렷한 욕망을 품은 인간들이 충돌할 때 모습을 담았다. 그 욕망이 충돌할 때 웃음이 나온다. 사랑의 웃음, 어이없어서 나오는 웃음, 통쾌한 웃음 등 각종 웃음이 담겨 있다. 그 웃음 끝에는 따뜻함이 있는 영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진의 캐스팅 이유를 공개했다. 먼저 마동석에 대해서는 "무서운 면이 있지 않으냐. 내 편이면 참 좋은데 내 편이 아니면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이런 인물이 동생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가정해보니 재밌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휘를 섭외한 것에 대해 "이동휘는 영민하고 섬세하면서도 외로움이 있는 배우 같다. 주봉 역할은 가진 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피해의식이 있다. 이를 밉지 않게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이하늬에 대해서는 "능청과 여유를 동시에 갖고 있는 배우다. 만족도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라고 극찬했다.

마동석은 철부지 형 석봉으로 분한다.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지만 늘어나는 빚 때문에 집안의 가보를 팔려 하는 캐릭터다.

그는 "'부라더'는 가볍게, 즐겁게 볼 수 있는 코미디물인데 그 안에 메시지도 담겨 있는 그런 작품을 찾고 있었다. 마침 '부라더'를 만난 거다"라며 "타이밍이 잘 맞았고 시나리오도 재밌게 읽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마동석은 "의외로 영화에서 액션신이 많다. 구르고 넘어진다"라고 얘기했다.

이동휘는 극 중 형 마동석에게 말빨부터 힘까지 밀리는 동생 주봉 역할을 연기했다.

그는 "마동석 형님이 출연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이 소식을 접하고 거울을 봤는데 괜스레 닮아 보이더라. 그 전까지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라며 "인상을 잔뜩 썼더니 마동석 형님과 닮은 것 같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동석과 이동휘는 막돼먹은 형제로, 보기만 해도 으르렁 거리는 티격태격 콤비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들의 호흡에 대해 이하늬는 "마동석과 이동휘가 너무 성격도 다르고 모든 게 극과 극이다. 촬영장에서 둘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재밌더라"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하늬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오로라를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섰다. 묘한 멘탈의 여인, 4차원 캐릭터를 소화했다. 석봉과 주봉 형제의 차에 치인 뒤 돌발 행동을 일삼는다. 이후 이 형제에게 인생 역전의 힌트를 남기는 의문의 인물이다.

그는 장유정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금발이 너무해' 뮤지컬로 장유정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고.

이하늬는 "당시 장유정 감독님과 10개월 정도 매일 얼굴을 보며 살았다. 그때 작업이 그립기도 했다. 다시 또 만나고 싶었는데 내가 재밌게 본 '형제는 용감했다'를 영화로 작업하신다고 하더라. 뮤지컬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던 오로라의 연이 영화로 이어졌다. 무척 감사했다. 감독님께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으신 대로 힘껏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 대해 "보고 나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다. 여운이 오래 남는다. 굉장히 기분 행복해지는, 가족분들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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