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G차로 쫓긴 KIA 최대위기, 소멸되지 않는 M7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매직넘버가 줄어들지 않는다.

KIA가 충격의 3연패를 안았다. 22일 광주 두산전서 0-6으로 완패했다. 19~20일 광주 SK전에 이어 최근 홈 3연패. 더구나 두산의 5연승 제물이 됐다. 8월 31일~9월 1일 광주 2연전 스윕으로 4.5경기 차까지 두산을 떨어뜨렸지만, 이젠 0.5경기 차로 쫓긴다.

여전히 우승경쟁은 8경기를 남긴 KIA에 유리하다. 5경기를 남긴 두산은 0.5경기 차로 추격했으나 자력 우승은 불가능하다. 반면 KIA는 매직넘버 7이 유지된 상황. 산술적으로는 잔여 8경기서 7승1패만 하면 두산 결과를 지켜볼 필요도 없이 9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이다.

그러나 최근 KIA의 10경기 성적은 4승6패다. 9월로 범위를 넓혀도 8승10패로 좋지 않다. 10패 속에 충격이 큰 경기도 있었다. 3일 고척 넥센전 9회말 역대 최초 6점차 리드 지키기 실패, 13일 인천 SK전 7회말 10실점 대역전패가 대표적이다.

후반기, 특히 8월 초~중순을 기점으로 투타 페이스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이지 않다. 고질적인 불펜 난조에, 타선과 선발의 엇박자도 이어진다. 가장 중요한 두산전이었지만, 투타에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완패했다.

수비와 주루에서의 조그마한 실수도 지속적으로 나온다. 승부가 갈린 8회말이었지만, 1사 1,2루서 안치홍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 2루 주자 최원준이 귀루하는 과정에서 허무하게 아웃된 건 옥에 티였다.

최근 페이스를 감안하면 잔여 8경기 7승1패는 그렇게 쉽지 않아 보인다. 사실상 매직넘버가 무의미해졌다. 물론 KIA가 5~6승을 하면 두산도 그 정도의 승수를 쌓아야 역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장 두산이 경기가 없는 23일, KIA가 kt에 패배하면 두 팀은 공동선두가 된다.

KIA가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다. 이젠 말 그대로 매 경기 총력전이 필요하다. 벤치에서도 승부수를 던질 때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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