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①] 전편 뛰어넘는 업그레이드 액션X유머의 美친 향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킹스맨’의 매력은 ‘병맛’이다. ‘이런 영화가 가능해?’라는 의문은 ‘오락영화는 이래야 돼!’라는 감탄으로 바뀐다. ‘킹스맨:골든서클’은 전편을 뛰어넘는 업그레이드된 유머와 액션의 향연을 선사한다.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을 이끄는 포피(줄리안 무어)는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 본부를 폭파시킨다. 에그시(태런 에저튼)는 미국으로 건너가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골든 서클의 세계 정복 계획을 차단하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킹스맨:골든 서클’의 최대 관람 포인트는 전편에서 사망했던 해리(콜린 퍼스)의 부활이 어떻게 이뤄지는가 하는 점이다. 매튜 본 감독은 납득이 가능한 설정으로 부활시켜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의 콤비 플레이는 전편보다 강렬하고 짜릿하다. 목을 뜨겁게 데우는 위스키 한 잔의 맛처럼, 진한 우정과 동료애의 진수를 선사한다.

스테이츠맨의 개성도 도드라진다. 상남자 스타일의 데킬라(채닝 테이텀), 용맹함을 앞세우는 위스키(페드로 파스칼), 중후한 멋을 풍기는 진저 에일(할리 베리)이 킹스맨 멤버와 대립하고 협력하는 과정이 시종 흥미롭게 펼쳐진다.

극 초반부 포피의 충실한 부하로 등장하는 찰리(에드워드 홀크로프트)와 에그시의 차량 추격 신부터 흥미를 돋우는 이 영화는 우산부터 야구방망이에 이르기까지 각종 첨단무기를 활용한 고난도 액션신으로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킨다.

포피의 휘파람 지시를 따라 누구든 쫓아가 물어뜯는 로봇견, 골든서클 표식을 심는 미용실의 뷰티봇 등 다양해진 적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세계적 팝스타 엘튼 존은 특별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폭소를 유발한다. 엘튼 존의 히트곡에 리듬을 맞춘 액션신은 ‘킹스맨’의 병맛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킹스맨:골든 서클’은 1편의 매력을 잊지 않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속편이다.

[사진 제공 = 20세기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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