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4타점' 롯데 최준석, 연장 승리의 숨은 공신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최준석이 혼자서 4타점을 올리며 넥센 필승조를 연이틀 무너트렸다.

최준석(롯데 자이언츠)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준석은 조원우 감독이 믿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대호, 손아섭, 강민호 등과 함께 팀 내 이른바 ‘해줘야 할 선수’로 분류된다. 최근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일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심타자로서 매력이 있다. 올 시즌에는 6월부터 급격히 타격 슬럼프가 찾아왔지만 8월 14경기 타율 .360으로 감을 회복했다. 롯데 관계자는 “다시 최준석 선수가 살아나 타선에서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 최준석이 이번 넥센 2연전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지난 17일 경기서는 3-3으로 맞선 8회초 2사 2루서 타석에 등장, 김상수를 상대로 우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역전 2루타를 때려냈다. 롯데가 최종 5-3으로 승리, 최준석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그는 이 안타로 KBO리그 역대 58번째 개인 통산 1200안타를 완성했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서도 마찬가지로 최준석을 3번에 배치했다. 이날도 역시 이대호, 강민호, 손아섭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했다. 그리고 최준석은 전날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타격감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집필했다. 0-1로 뒤진 6회초 2사 1, 3루서 앤디 밴헤켄을 만나 2타점 역전 2루타를 때려내더니 2-4 패색이 짙던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한현희의 3구를 공략해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때려냈다. 정규이닝 4점은 모두 최준석의 타점이었다.

롯데는 최준석의 4타점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12회초 2사 후 문규현의 안타에 이은 김동한-전준우의 연속 2루타, 황진수의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넥센, LG를 제치고 단숨에 4위로 도약하며 중위권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최준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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