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6승’ 삼성, kt에 역전승…2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삼성이 kt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6-4로 역전승했다.

9위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 8위 한화를 0.5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10위 kt는 2연패에 빠졌고, 9위 삼성과의 승차는 9경기까지 벌어졌다.

다린 러프가 결승타를 터뜨려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구자욱은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우규민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2자책), 6승째(7패)를 챙겼다. 또한 삼성은 KBO리그 최초의 팀 통산 4만 1,000안타도 돌파했다.

1회말 박경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기선 제압에 실패한 삼성은 3회초에 전세를 뒤집었다. 박해민과 김헌곤의 연속 번트안타를 묶어 만든 무사 1, 3루 찬스. 삼성은 구자욱이 삼진을 당했지만, 그 사이 1루 주자 김헌곤이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 상황까지 맞았다.

삼성은 이어 나온 kt의 실책에 편승,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사 3루 찬스까지 잡은 삼성은 러프가 우중간을 다르는 2루타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한 채 3회초를 마무리했다.

4회초 잠시 숨을 고른 삼성 타선은 5회초에 다시 응집력을 뽐냈다. 선두타자 김헌곤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삼성은 1루 주자 김헌곤의 2루 도루를 묶어 맞이한 무사 2루서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kt 야수진의 실책, 러프의 볼넷을 더해 만든 무사 1, 3루 찬스. 삼성은 이승엽이 4-6-3 병살타에 그쳤지만, 3루 주자 구자욱은 그 사이 홈을 밟았다.

이후 선발투수 우규민의 호투를 묶어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4-1로 앞선 6회말, kt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1사 상황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것.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4-2로 쫓긴 7회초 박해민과 김헌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서 나온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분위기를 전환했다. 삼성은 러프의 안타까지 더해 만든 무사 만루서 이승엽이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내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7회초를 끝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우규민이 7회말을 삼자범퇴 처리, kt에 찬물을 끼얹었다. 장원삼의 1이닝 무실점 투구를 더해 6-2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9회말 심창민이 1사 1루서 장성우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2점차 위기. 삼성은 다시 투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은 장필준이 이해창(삼진)-대타 오태곤(중견수 플라이)을 범타 처리, 2점 앞선 상황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규민(상), 다린 러프(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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