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컵 최하위’ KGC 김승기 감독 “준비 안 된 선수, 각오해야 할 것”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한국을 대표해 동아시아 챔피언스컵에 나선 KGC인삼공사가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김승기 감독은 “혹독한 두 달”을 예고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 쓰촨 핀셩(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80-82로 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3패,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KGC인삼공사는 강병현(23득점 3점슛 7개 2리바운드)이 매서운 슛 감각을 뽐냈지만, 끝내 뒷심싸움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KGC인삼공사는 1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17초전 작전타임을 통해 역전을 노렸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슛 감각이 좋았던 강병현과 전성현의 찬스를 살리는 패턴을 준비했지만, 최현민의 스크린을 받은 직후 박재한이 실책을 범해 슛을 시도조차 못했다.

김승기 감독은 “최현민이 스크린을 설 때까지만 해도 ‘됐다’ 싶었다. 그런데 박재한이 애초 얘기한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들어가다 공을 빼앗겼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불안불안한 상태로 대회를 치렀다. 선수들이 안 다치고 마친 것은 다행이다.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 돼 전체적으로 작전 수행능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KGC인삼공사는 정상 전력이 아니다. 대회가 애초 예정된 지난달 치러지지 않아 훈련에 차질이 생겼고, 지난달 2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3위는 할 줄 알았는데…. 애초 계획대로 훈련했다면 3승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김승기 감독의 설명이다.

김승기 감독은 더불어 “박재한은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 상태가 가장 좋다. 박재한을 비롯해 준비된 선수들은 준비한 만큼 경기력이 나왔다. 하지만 준비가 안 된 선수들은 발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누구라고 얘기하진 못하지만, 이들은 남은 두 달 동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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