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120승·에반스 결승포' 두산, kt 꺾고 5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두산이 홈런포 3방을 앞세워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두산은 최근 5연승, kt전 5연승을 달리며 시즌 48승 1무 40패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최근 2연패, 화요일 8연패에 빠졌다. 시즌 29승 62패.

선취점부터 두산의 차지였다. 3회초 1사 후 류지혁이 안타를 때려낸 뒤 도루에 성공했고, 최주환이 곧바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6호. 다만, 박건우-김재환의 연속안타로 계속된 찬스는 오재일의 중견수 뜬공으로 무산됐다.

두산은 4회 1사 후 김재호의 2루타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세혁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정현의 3루 송구가 2루 주자 김재호의 몸에 맞으며 1사 2, 3루가 됐다. 그러나 류지혁의 1루수 땅볼 타구를 1루수 윤석민이 홈에 송구, 3루주자 김재호를 잡아냈고 그 사이 류지혁은 2루에 쇄도하다 아웃됐다. 이닝 종료.

위기를 극복한 kt가 4회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정현과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각각 볼넷,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윤석민은 내야땅볼, 박경수-유한준(2루타)은 연속해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을 이끌었다.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2사 후 오재일-닉 에반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은 것. 이는 KBO리그 시즌 38호, 통산 906호이자 팀 시즌 5호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두산은 9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의 2루타에 이은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 김재호의 땅볼 타점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말 장성우의 좌측 선상을 타고 가는 1타점 2루타와 대타 오태곤의 적시타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로 시즌 8승(6패)과 함께 개인 통산 120승을 완성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15번째 기록. 좌완으로는 송진우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어 김강률-이현승-이용찬이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재환, 오재일, 에반스가 3안타 활약을 펼쳤다.

반면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불펜 난조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유한준만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장원준(첫 번째), 닉 에반스(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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