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득점 가뭄’ 두산, 4연패 기간 평균 1.7득점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이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상위권과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줄곧 끌려 다닌 끝에 0-3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함덕주는 제몫을 했다. 7⅓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것. 4회초 시작과 함께 4연속 피안타,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실점했으나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서 3번째 실점을 막는 등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결국 타선이 문제였다. SK의 에이스 메릴 켈리를 상대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두산에게도 득점을 올릴 찬스는 종종 있었다. 두산은 1회말부터 5이닝 연속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번번이 후속타 불발에 그쳤다. 1회말에는 2사 2, 3루서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2회말에는 선두타자 박건우가 내야안타로 출루하고도 무득점 사슬을 못 끊었다.

2실점한 직후 맞이한 4회말도 아쉬움이 남았다. 2사 이후 박건우(안타)와 허경민(2루타)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국해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것. 기세가 꺾인 두산은 6~7회말 연달아 삼자범퇴에 그쳐 추격할 힘을 잃었다. 두산은 켈리 이후 투입된 SK 불펜투수를 공략하는 데에도 실패,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이날 전까지 평균 5.82득점을 올렸다. 이는 공동 1위 KIA 타이거즈(6.04득점)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4연패 기간에는 응집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두산은 4연패를 당하는 동안 평균 1.7득점에 그쳤다.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4-8로 패했고, 25일 롯데전에서는 2-4로 졌다. SK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였던 지난 27일에는 1-5로 패했다. 4득점→2득점→1득점→0득점 등 4경기를 거듭할수록 득점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할 대목이다.

이제 더 떨어질 수치도 없다. 4연패 탈출을 노리는 두산이 오는 29일 공략해야 하는 SK 선발투수는 문승원이다. 문승원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두산전에서는 2경기서 1패 평균 자책점 5.68로 고전했다. ‘득점 가뭄’에 처한 두산은 문승원을 상대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까.

[오재일(상), 김재환(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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