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황재균, ML서 볼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황재균을 여기서(메이저리그) 볼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황재균(새크라멘토 리버캣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의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메이저리그로 올릴 계획이 없는 듯하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베테랑 3루수 아론 힐을 방출대기하고 트리플A서 라이더 존스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에는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부상자명단에 올리는 대신 코너 길라스피를 올렸다.

황재균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하위권에 처진 샌프란시스코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서 유망주들을 메이저리그에 올려 경험을 쌓게 할 분위기다.

황재균보다는 상대적으로 더욱 젊은 선수들을 중용할 분위기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그럴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헨리 슐먼은 "존스의 빅리그 승격은 황재균에게 좋은 징조는 아니다. 그는 새크라멘토에서 잘 치고 있지만, 잠재력 있는 롤 플레이어보다는 미래의 선발 포지션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황재균은 7월 1일자로 옵트아웃을 실행,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다. 슐먼은 " 황재균은 다음주에 마이너리그서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다. 황재균이 어떻게 할 것이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자이언츠가 29세의 메이저리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심지어 슐먼은 자신의 트위터에 "황재균을 여기서(메이저리그)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수비에 대한 의문이 메이저리그행을 막고 있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황재균은 새크라멘토에서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선 3루, 1루, 좌익수를 오가는 그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슐먼의 트위터에 따르면, 브루스 보치 감독은 "존스가 여기에 있는 동안 매일 3루수로 뛸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메이저리그에 올릴 마음이 없는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 황재균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황재균.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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