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1승 투수’ 삼성 페트릭, 멀고도 먼 2승으로 가는 길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두’ 자릿수 승수로 가는 길이 아니다. ‘2’승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나 험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재크 페트릭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볼넷 2실점 투구를 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페트릭은 이날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병살타 3개를 만든 끝에 결국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돌아온 성과는 또다시 빈손이었다. 페트릭은 팀이 2-0으로 앞선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6회말에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어렵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지만 팀 타선은 7회초에 추가 득점을 지원하지 못했다. 페트릭의 승리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페트릭은 삼성 선발진 가운데 올 시즌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자원이다. 부상 없이 11경기에 나섰지만 거둔 성적은 1승 5패. 초라하기 짝이 없다. 소화한 이닝은 67이닝으로 전체 3위에 해당한다.

페트릭이 매 번 좋은 투구를 했던 것은 아니지만 호투 속에서 유독 타선지원이 없던 것도 사실이다. 6번의 퀄리티스타트 중 승리는 단 1승. 이 승리가 현재까지는 한국무대 처음이자 마지막 승수다.

삼성은 9회초에 터진 다린 러프의 결승타로 이날 어렵게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러프가 모두 가져갔지만 결승타 만큼이나 값진 역할을 페트릭은 해냈다.

[재크 페트릭.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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