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타율 .093' 유강남을 바라보는 시선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포수 유강남에 대해 언급했다.

유강남은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타율 0.093(43타수 4안타) 3타점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서는 타율 0.125(16타수 2안타)로 다소 나아졌다고 하나 이 역시 부진한 수치다. 최근 안타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이 마지막이었다.

그럼에도 양 감독은 “현재로서는 딱히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최근 이병규, 채은성 등 타격감이 부진한 선수들을 모두 2군으로 내려 보냈다. “타격이 안 되면 지금 이 순간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되찾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게 이유. 유강남 역시 2군서 타격 연마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양 감독은 “유강남이 포수라 그럴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양 감독은 “포수라 타격이 안 된다고 무작정 2군으로 보낼 순 없다. 1군 투수들과의 호흡도 감안해야 한다”라며 “현재 우리가 거둔 14승 중 8~9승 정도가 (유)강남이가 선발 포수로 나서 챙긴 승리다”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타격 코치들의 기술적인 보완과 함께 현재로선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 밖에 없다”라고 현실적인 대응책을 남겼다. 유강남은 이날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선발투수 김대현과 호흡을 맞춘다.

[유강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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