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29점' 삼성, KGC에 4Q 역전극…챔프전 2승2패 원점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삼성이 또 다시 챔프전을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82-78로 승리했다. 삼성은 홈 2연전을 1승1패로 마쳤다. 시리즈 스코어 2승2패가 됐다.

KGC가 초반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이정현과 오세근의 2대2 공격이 돋보였다. 스크린 이후 골밑으로 빠져들어가는 오세근의 움직임과 찔러주는 이정현의 타이밍이 돋보였다. 이정현은 직접 돌파로 점수를 만들었다. 삼성은 1쿼터 5분55초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데이비드 사이먼을 상대로 턴어라운드 슛을 성공할 때까지 잇따라 턴오버를 범했다. 슛 셀렉션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KGC도 크게 달아나지 못했다. 삼성은 5분14초전 주희정과 이관희를 투입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중거리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추격했다. 이관희는 2분44초전 스핀무브 레이업슛을 성공, 기세를 올렸다. 이때 오세근의 반칙이 지적되면서 이관희가 3점플레이를 성공했다. 그러나 파울인 것 같지는 않았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 주희정과 라틀리프의 연계플레이로 바짝 추격했다. 1쿼터 막판 이정현이 이관희를 상대로 기가 막힌 돌파를 성공했다. 1쿼터는 KGC의 14-13 리드.

삼성이 2쿼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마이클 크레익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이 돋보였다. 크레익이 골밑으로 침투하는 주희정에게 공을 연결, 3점 플레이를 도왔다. KGC는 사이먼의 단순한 공격이 나올 뿐이었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크레익의 연계플레이가 잇따라 나왔다. KGC가 라틀리프에게 도움수비를 들어가자 라틀리프가 정확히 크레익에게 연결, 크레익이 좌측 사이드에서 3점포를 터트린 건 백미였다. 크레익도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그러나 KGC는 에이스 이정현이 움직였다. 삼성 홈 팬들의 야유 속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이관희를 상대로 뱅크슛을 성공, 파울까지 얻어냈다. 플라핑이 아니라 이관희가 이정현의 왼팔을 확실하게 쳤다. 이정현의 집중력이 돋보인 플레이. 이후 삼성이 실책으로 주춤하자 KGC는 오세근의 공격리바운드와 득점, 오세근의 속공 득점이 잇따라 나왔다. 이정현도 이관희를 완벽히 따돌리고 뱅크슛을 터트렸다. 이후 문성곤의 3점슛까지 도왔다. 이후 반대로 오세근이 이정현의 3점포를 도왔다. 오세근은 47.7초전 임동섭에게 3점 플레이를 허용, 3파울에 걸렸으나 역시 파울인 것 같지는 않았다. 전반전은 KGC의 40-37 리드.

KGC가 3쿼터 초반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이정현이 직접 돌파로 점수를 만들었고, 오세근에게 절묘하게 어시스트를 했다. 오세근의 스크린을 받고 탑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위기도 있었다. 오세근이 7분39초전 크레익을 막다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크레익이 돌파하다 오세근의 팔 밑으로 올라가며 쳤다. 교묘한 수비자파울 유도동작.

그러나 KGC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정현이 임동섭의 공을 스틸했고, 오세근 대신 투입된 김철욱의 골밑 득점이 나왔다. 사이먼의 3점포까지 터졌다. 4분35초전 김철욱이 크레익의 좌중간 뱅크슛을 막다 파울을 범했다.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접촉이 거의 없었다. 이때 삼성은 테크니컬파울, 슈팅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놓쳤다. 삼성은 크레익이 지속적으로 골밑 공격을 시도했고, 추격했다. 심판의 디펜스파울 지적 중 몇 차례는 수상했다.

삼성이 3쿼터 초반 문태영의 연속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라틀리프가 오세근이 빠진 KGC 골밑을 유린했다. KGC는 사이먼이 4쿼터에 체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3차전에 이어 또 다시 드러냈다. 흐름은 삼성으로 넘어갔다.

KGC는 4쿼터 공격 정확성이 떨어졌다. 삼성은 적절히 시간을 소진하면서 승부처까지 끌고 왔다. 1분58초전 라틀리프가 임동섭의 레이업슛이 실패하자 정확히 팁인을 성공했다. 이때 사이먼은 점프조차 하지 못하고 지켜만 봤다. 그리고 경기종료 1분29초전 라틀리프가 사이드슛을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KGC는 경기종료 1분12초전 박재한의 어시스트와 오세근의 득점, 경기종료 33초전 문성곤의 3점포, 11초전 강병현의 속공 득점으로 2점차까지 접근했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종료 4.6초전 라틀리프의 패스를 받은 문태영의 속공 득점으로 달아났다. KGC는 경기종료 1.3초전 사이먼이 김준일로부터 자유투 3개를 얻었으나 2개를 놓치면서 주저 앉았다.

[라틀리프. 사진 =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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