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스 공백 무색’ KGC 박재한 “형들이 자신감 심어준 덕분”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신인 가드 박재한의 깜짝 활약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계속됐다.

박재한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선발 출전, 27분 57초 동안 11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로 제몫을 했다. 3점슛은 3개 가운데 2개 넣었다.

KGC인사공사는 박재한 포함 데이비드 사이먼(24득점 9리바운드), 오세근(16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4블록), 키퍼 사익스(11득점 2어시스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86-77로 승리했다.

박재한은 경기종료 후 “챔프전은 처음인데, 기분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이)정현이 형을 비롯해 (양)희종이 형, (오)세근이 형이 계속 조언을 해줬다. 힘들 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실책도 4개 범했다. 이에 대해 박재한은 “내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다. 상대 선수들의 신장이 크다 보니, 이에 대해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박재한의 활약상은 실책 4개를 채우고도 남았다. 박재한은 4쿼터에 연달아 스틸에 성공, 추격전에 나선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한 4쿼터 초반 격차를 11점으로 벌리는 3점슛을 넣는가 하면, 경기종료 1분 46초전에는 다시 11점차로 달아나는 돌파도 성공시켰다.

팀 동료들 역시 박재한의 배짱을 높이 평가했다. 이정현은 “감독님 말씀대로 배포가 크다. 사익스 빠진 상황에서도 힘을 보태줬다. 실수도 있었지만, 어느 가드라도 그 정도 실책은 할 수 있다. 능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경험이 쌓이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박재한을 칭찬했다.

오세근 역시 “신인이라 많이 긴장했을 텐데, 실책 후에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선에서 악착 같이 수비를 해줘서 하는 모습을 앞선에서 뒷선에 있는 선수들도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박재한. 사진 = 안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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