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돌아오자 세트피스가 강해졌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돌아오자 세트피스가 강해졌다.

손흥민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3분 코너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홍정호의 선제골을 이끌며 한국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1무2패(승점13)를 기록하며 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월드컵 본선은 조 1, 2위가 직행한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북중미 지역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경고 누적으로 중국 원정을 밖에서 지켜봤던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돌아와 한국 승리를 지휘했다.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코너킥, 프리킥 등 세트피스에서 전담 키커로 활약하며 시리아 수비를 공략했다.

손흥민의 발 끝은 전반 3분 만에 빛났다. 상대 진영 우측에서 얻어낸 코너킥을 손흥민이 올렸고 시리아 수비에 잇따라 맞고 흐른 공을 홍정호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낙차 큰 각도에 시리아 수비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세트피스에서 여러 차례 날카로운 킥력을 자랑했다. 후반 10분에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남태희 헤딩을 이끌었지만 아쉽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지난 중국전에서 세트피스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정지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세트피스는 키커의 슈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킥이 날카로울수록 상대 수비는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한국은 오픈된 상태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패스가 짧거나 길어지면서 상대 수비에게 자주 끊겼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을 앞세운 세트피스는 시리아 수비를 흔든 유일한 공격루트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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