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귀환"…'시간 위의 집' 김윤진, 모성애로 그린 감동+스릴러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윤진이 스릴러퀸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영화 '시간 위의 집'에서 절절한 모성애로 공포는 물론, 감동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는 영화 '시간 위의 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임대웅 감독과 출연배우 김윤진, 옥택연, 조재윤이 참석했다.

'시간 위의 집'은 월드스타 김윤진의 3년 만에 국내 복귀작이다. 지난 2014년 천만 영화 '국제시장' 이후 첫 영화 출연이다.

그는 극중 미희 역할을 맡았다.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과 아들의 살해범으로 몰리는 가정주부 캐릭터. 수감생활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를 그린다.

하드캐리 열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 김윤진은 스릴러물에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녹여냈다. 살인범의 누명을 쓴 가운데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인생을 건 고독한 싸움을 펼친다.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감을 선사한 뒤 따뜻한 감동으로 놀란 가슴을 어루만진다.

김윤진은 모성애 연기에 대해 "그동안 '하모니' '세븐데이즈' '국제시장'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엄마 캐릭터를 맡아왔다. 다 다른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모성애라는 한 단어로만 묻히는 것 같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시간 위의 집' 속 모성애는 어떻게 보면 신의 선물로 이루어진 감정이다. 또 시간을 오가면서 1인 2역 같은 느낌이 있다. 아주 독특하고 소중한 캐릭터였다. 과연 사랑이 운명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의미가 있는 영화다"고 전했다.

김윤진은 25년 동안 수감 생활 뒤 60대의 노년 연기도 소화했다. 그는 "'국제시장'에서도 노년 연기를 소화했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이번엔 감독님을 더 많이 괴롭혔다. 후두암에 걸린 설정이라서 목소리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임대웅 감독은 김윤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영화를 선택한 김윤진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침에는 평범한 엄마를 연기하다가 점심 때는 두 세 시간에 걸쳐 분장을 하고 아이를 잃고 남편을 살해한 누명을 쓴 노년 연기를 소화했다"고 얘기했다.

더불어 옥택연, 조재윤이 김윤진과 호흡을 맞췄다. 각각 최신부, 남편 철중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에 대해 김윤진은 "조재윤은 젊은 미희를, 옥택연은 늙은 미희를 빛나게 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간 위의 집'은 오는 4월 5일 개봉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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