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위원의 눈 “류현진, 건강하다면 2선발까지 꿰찰 수 있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건강만 유지한다면 2선발까지 꿰찰 수 있다.”

MBC스포츠플러스(이하 엠스플)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6층 누리볼룸에서 2017 야구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허구연, 이종범, 정민철, 박재홍, 김선우, 양준혁 해설위원과 올해부터 새롭게 합류한 손혁, 차명석 해설위원이 참석해 올 시즌 KBO리그 및 메이저리그의 판도를 점쳤다.

올해로 벌써 해설 36년째를 맞이하는 허 위원은 엠스플의 간판 해설위원이다. 허 위원은 이번 비시즌에도 미국으로 건너가 코리안리거들의 시즌 진행 상황을 직접 취재했다.

허 위원은 먼저 “작년에는 김현수(볼티모어)를 보며 짠한 느낌이 들었는데 올해는 박병호(미네소타)를 보며 그랬다. 박병호는 엔트리에 진입하면 분명 지난해의 부진을 씻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에는 오른손이 아팠는데도 참고 했다. 잠재력이 더욱 나오는 한해가 될 것이다.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역시 기대를 걸어볼만하다”라고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 신분으로 절치부심하고 있는 두 선수를 언급했다.

허 위원이 가장 목소리를 높여 언급한 선수는 류현진(LA 다저스)이었다. 류현진은 28일 오전(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5이닝 3실점 투구를 통해 팀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성공했다. 허 위원은 “사실 작년부터 굉장히 열심히 한 선수다. 그런데도 이미지가 좋지 못했다”라며 “근육량이 48%에서 51%까지 증가했다. 연습 없이는 절대 이렇게 될 수가 없다”라고 직접 취재한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건강만 이어진다면 올해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을 잘해야 장기 계약을 하면서 대박을 터트릴 수 다”라며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공이 들어가는 게 관건이다. 개인적으로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4선발이 아닌 2, 3선발까지도 꿰찰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허구연 위원.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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