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피츠버그, 강정호에게 한 번 더 기회 줘야"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음주운전 사고로 위기에 처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필요하다. 구단은 강정호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1심에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취업 비자 발급이 거부됐고, 강정호 측은 항소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이 현재 한국 정부와 함께 직접 나서 강정호의 비자 발급을 돕고 있다.

매체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3차례나 음주운전을 했던 강정호가 지난 2번의 음주운전에서는 교훈을 얻지 못했다. 다만, 강정호는 누군가를 죽이거나 해치지 않았다. 이번 3번째 음주운전을 통해서도 많은 점을 배웠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피츠버그의 전력 강화를 또 다른 근거로 들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힘 있는 정상급 타자이면서 최고의 3루수다. 지난해 318타석에서 21홈런을 기록, 앤드류 맥커친, 그레고리 폴랑코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맥커친, 폴랑코보다 적은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 공백의 장기화를 우려, 데이빗 프리즈를 일찌감치 주전 3루수로 점찍었다. 그러나 매체는 “프리즈의 성적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떨어졌다. 피츠버그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면 하루 빨리 강정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정호 복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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