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믿보드' KBS 주말극 출격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가 믿고 보는 KBS 주말드라마 명성 잇기에 나선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 제작발표회에 이재상 PD와 배우 김영철, 이준, 류수영, 이유리, 정소민이 참석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평생 가족밖에 모르고 산 아버지 변한 수(김영철)와 그의 든든한 아내 나영실(김해숙),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낼 코믹 가족극이다.

이날 정성효 드라마 센터장은 "다른 제작발표회 보다 편한 마음으로 참석했다. KBS 주말드라마는 믿고 보는 안심되는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저희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준비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최소 방송 1년 전 작가를 섭외하고 적역의 캐스팅을 해 이 시대에 필요한 무언가를 보여주는 대표 드라마가 KBS 주말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어 "흔히 다른 분들은 시청률이 잘 나오니까 쉽게 만들고, 만들면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최고를 지키기 위해 일찍부터 준비하고 작가, 배우, 연출 모두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근 30년 가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드라마로 자리 잡지 않았나 싶다"며 새롭게 선보일 KBS 주말드라마 '아버지를 부탁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상 PD 또한 "KBS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우리도 저 가족처럼 행복하고 이 세상이 힘들기는 하지만 따뜻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끔 하고 싶다. 늘 그렇지만 따듯하고, 재미있고, 유쾌한 드라마를 만드는 게 목표고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에 가장 늦게 합류한 이유리는 "감독님, 작가 선생님, 다른 분들도 많이 챙겨주셨다. 대본이 워낙 8부까지 나와 있는 상태라 대본을 항상 미리 받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어려운 것 보다 빨리 변해영이 되어 더 좋은 캐릭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눈길을 모은 건 예고편 속 공개된 류수영과 이유리의 센 로맨스.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류수영은 "예고편이 좀 ?옥?"라고 너스레를 떤 뒤 "결혼하고 얼마 안 돼 첫 작품인데 초반에 그런 장면들이 좀 있었다. (박하선에게) 오히려 많이 응원을 받는 편이다. 적작도 그렇고, 좀 무겁고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방송국 PD다. 실수 많고, 흐트러진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역할이다 보니 기대한 게 많아서 오히려 응원하는 편"이라면서도 "저는 걱정을 하고 있는데, 방송 나가면 아침을 다 먹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준의 경우 극 중 발연기를 하는 톱스타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이준은 "하면서 재미있다. 오버스럽게 못해야 하는지 진실성 있게 못해야 하는지 이런 고민들이 있다. 진짜 못해 보이려고 하는데, 부작용이 발연기를 평소에 연습을 하다 보니 실제 연기하는 데 지장이 살짝 있다. 말투도 이상해지는 것 같고. 그런데 잘 극복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소민은 과거 뚱뚱했던 변미영을 연기하기 위해 직접 특수 분장까지 감행했다고. 정소민은 영상 속 등장하는 과거 뚱뚱한 모습에 대해 "과거 전사를 위해 특수분장을 했다. 분장하는 데만 5시간 걸리더라.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며 "미영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래서 캐릭터가 다채로울 수 있고 저 역시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아버지가 이상해'는 졸혼, 결혼 인턴제 등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담아낼 계획이다. 이재상 PD는 이와 관련해 "어떤 대안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가를 생각하며 결혼 인턴제나 졸혼 이런 이야기를 사회적 반영상으로 담아낼 것"이라며 "꼭 결혼을 해야 한다가 포인트가 아닌 결혼이 다른 형태로도 유지될 수 있다는 그런 느낌의 이야기기가 전개되는 지점이 있다"고 설명해 따뜻한 가족애 외에도 사회상을 담아낸 현실 공감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아버지가 이상해'는 내달 4일 오후 7시 55분 첫방송 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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