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도봉순'①] 첫방=호평 '도봉순', JTBC 드라마 구원투수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JTBC가 시사, 교양, 예능에 이어 이제 드라마까지 접수할 기세다.

24일 밤 JTBC 새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이 첫방송 됐다. 이날 ‘힘쎈여자 도봉순’은 성공적 신고식을 치렀다. 1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던 것.

1회에서는 도봉순(박보영) 괴력의 근원, 도봉순과 안민혁(박형식)의 과거 인연, 도봉순에게 한 눈에 반한 안민혁, 인국두(지수)를 향한 도봉순의 짝사랑, 협박을 받는 안민혁, 안민혁의 개인 경호원으로 채용되는 도봉순의 모습 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 주를 즐겁게 마무리하기 손색없는 드라마라는 점. ‘힘쎈여자 도봉순’은 모계로 유전되는 괴력의 소유자 도봉순이 주인공인 만큼 어느 정도 현실감 없이 진행되는데, 이런 만화적 설정이 ‘병맛’ 상황, CG 등과 맞물려 한껏 유쾌함을 안겼다.

첫방송 후 호평도 넘쳐났다. ‘힘쎈여자 도봉순’을 본 시청자들은 “첫 회치고 너무 재미있는데?”, “내일도 기대된다”, “앞으로 너로 정했다”, “첫방 꿀잼”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에 JTBC 드라마에 대한 기대도 동반상승했다. 그동안 JTBC는 유독 드라마가 약체로 평가됐다. 시사 교양 예능은 지상파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드라마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거머쥐었던 ‘밀회’가 있기는 했지만 ‘인수대비’, ‘유나의 거리’, ‘디 데이’, ‘송곳’, ‘욱씨남정기’, ‘마녀보감’, ‘청춘시대’, ‘판타스틱’,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솔로몬의 위증’ 등 웰메이드라는 평가에도 마니아에게만 사랑받는 드라마가 주를 이뤄왔다.

이런 만큼 ‘힘쎈여자 도봉순’을 향한 호평과 뜨거운 반응은 JTBC 드라마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로도 지상파를 위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 과연 JTBC가 ‘힘쎈여자 도봉순’을 구원투수 삼아 드라마 분야에서도 지상파를 뛰어넘을 만한 비약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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